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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는 내 삶의 이정표랍니다”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5-10-18 00:00:00
조회수
2236
가진 것 이웃과 나누는 삶, 풍향동 박 금 순 씨

전북 순창이 고향인 박금순(49) 씨는 10년 전 북구 임동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4년 전 30여 년 동안 모시던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지금 살고 있는 풍향동으로 이사하게 됐다. 사는 곳은 달라졌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자신의 이웃을 내 가족처럼 돌보는 박씨의 마음 씀씀이.

“친정 어머니가 조그만 것 하나라도 생기면 이웃 챙기기를 소홀히 하지 않으셨죠. 그 심부름을 어려서부터 하다 보니 아마도 몸에 배었나봐요.”

박씨는 북구에 살고 있는 10년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이웃들에게 쌀, 김치, 밑반찬 등 자신의 집에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웃과 함께 나눠 먹었다. 동네 경로당을 내 집 드나들 듯 하며 어르신을 섬기는 것은 물론 부모가 없는 아이 2명을 거둬 자신의 아이들과 똑같이 키워 사회에 내 보냈다.

“제가 터전을 마련한 곳에는 유난히 가정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 고향 마을도 그랬는데 임동과 풍향동도 그런 것 같더군요.”

10년 전 막상 광주로 이사를 하고 보니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마음뿐, 어디에 가야 할지 막막했던 박씨는 동사무소로 향했다. 그리고 경로당의 위치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부자가정 등의 정보를 얻어 매주 밑반찬과 김치를 담아 리어카에 싣고 배달을 하기 시작했다.

“반찬을 가져다주면 너무 좋아하세요. 직접 반찬을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힘겨운 분들이기 때문이죠.”

막상 반찬만 주고 돌아 설 수는 없었다. 큰 아들이 첫 월급 탔다며 사준 김치냉장고와 오디오는 어르신들에게 더 필요한 것 같아 경로당에 드렸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집을 찾아 갈 때면 집안 살림살이를 치워드리고 부모 없이 홀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옷을 벗겨 씻겨주는 일은 박씨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또 다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요. 우리 엄마들이 자신의 몸을 치장하는 시간을 조금만 줄여 이웃을 돕고 산다면 이 세상이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박씨는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삶의 낙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